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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Seoul

[42서울] 본과정 합격 후기

by 워냥 2022. 7. 17.

4시 42분에 날아온 합격 메일

1달 동안 정신없이 보낸 라피신의 결과가 도착했다.

이전 글에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42 서울의 라피신이 어떤 느낌인지만 간단히 설명했었다.

이제 합격도 했으니 자신있게 내가 라피신을 하면서 얻은 합격을 위한 팁들을 적어본다.

 

내가 라피신을 하면서 중점적으로 공략한 점

1. 빠른 진도

42서울이 7기까지 진행되면서 사람들 사이에는 수많은 정보가 풀린 상태이다.

특히, 올해부터 이전에 떨어진 사람의 재참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수 내에 정보가 풀리는 속도는 정말 빨라졌다.

이 때문에 라피신이 끝날 때, 대부분은 개인 과제를 C09 ~ C11까지 클리어를 하게 되었다.

 

결국 최종 진도는 비슷하기에 나는 진도 나가는 속도로 남들과 차이를 두었다.

라피신 기간동안 대부분의 사람의 진도보다 1 ~ 2 챕터는 앞서 있었다.

그 덕에 3주차가 끝날 때 이미 C11까지 개인 과제를 완료하게 되었다.

 

이렇게 빠르게 진도를 나가면 다른 동료에게서 들어오는 질문을 굉장히 잘 받아줄 수 있게 된다.

라피신 개인 과제는 실력만으로는 넘길 수 없는 요소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직접 클리어를 하는 과정에서만 얻을 수 있는 팁이 상당히 존재한다.

즉, 다른 사람보다 소위 말하는 "억까"를 먼저 경험하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 평가도 이미 내가 푼 문제의 평가를 가게 된다.

이미 내가 푼 문제이기에 평가 또한 디테일하게 해 줄 수 있다.

 

질문과 디테일한 평가를 통해 동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에

나는 남들보다 초반에 진도를 나가는데에 집중했다.

 

2. 좋은 인상 남기기

라피신 과정은 좋던 싫든 4주간 사람들과 만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루 종일 소통하고 매일 새로운 사람을 여러 명 만나기에 좋은 인상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진도를 빠르게 나간 이유도 결국 동료들 사이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함이었다.

나는 질문과 평가 두 가지를 통해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했다.

 

첫 번째는 질문이다.

나에게 들어오는 질문은 내 시간을 충분히 사용하여 봐주었고

해당 질문에서 필요한 개념을 알려드리려고 노력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하루 중 2~3시간은 오직 질문 해결에만 사용하였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친구가 나에게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놀랄 정도였으니

정말 질문을 많이 받기는 했던 것 같다.

 

두 번째는 평가다.

평가가 그냥 코드 실행만 확인하고 끝날 수도 있다.

실제로 평가의 기준은 오직 평가자에게 달려 있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피평가자가 본인이 작성한 코드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았다.

 

일단 개인 과제는 챕터마다 메인 개념이 존재한다.

그리고 각 문제마다 메인 개념에서 요구하는 요소들이 있다.

나는 평가를 가서 피평가자의 코드를 본 뒤, 해당 코드를 작성한 이유를 물어봤다.

거기서 문제에서 요구하는 개념을 정확히 설명한다면 넘어갔지만, 대다수는 이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나는 피평가자에게 문제가 출제된 이유와 개념을 설명해주고

본인이 작성한 코드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나의 이러한 평가 방식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게 되었던 것 같다.

 

추가적으로 마지막 주에 인기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소문 중 하나지만 이 인기투표에서 얻은 표가 선발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꼭 인기투표 때문이 아니더라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라피신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3. RUSH, BSQ 참여

라피신에는 매주 한 번씩 총 4번의 팀 프로젝트가 있다.

첫 주차에 진행되는 RUSH00은 매우 쉽기에 참여도가 높지만 이후부터는 난이도가 높아져 신청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본과정에 합격한 카뎃들의 기록을 보면 점수는 낮지만 참여 기록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리트자가 많고 정보가 많이 풀려있기에 끝나는 시점 개인 과제 최종 진도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따라서 합격권을 결정하는 것은 팀 프로젝트와 EXAM일 확률이 높다.

 

본인이 해당 과제를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더라도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단 참여하는 것이 좋다.

물론 아무 것도 안 하고 다른 팀원에게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4. EXAM 성적

기승전 exam이라는 말이 있다.

합격자들을 보면 final exam 성적의 비중이 가장 높다.

 

아무리 exam의 비중이 높다곤 하지만 라피신 초반에 exam을 못 풀어서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첫 주 시험부터 벽에 부딪힐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근데 초반 exam은 시스템상 기존에 공부를 했던 것이 아니면 당연히 못 푸는 문제들이다.

 

초반 결과에 흔들리지 말고 마지막 시험만 잘 친다는 마음으로 라피신 기간을 열심히 보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라피신 팁들

1. 소문

라피신을 하다 보면 여러 소문들이 많이 돈다.

솔직히 걸러 들어야 할 것도 있긴 하지만 괜히 그런 소문이 도는 것이 아니다.

소문들은 나름의 근거가 있으니 너무 흘려듣지는 말자.

 

2. 첫날에 평가를 꼭 가보자

라피신 첫날은 다시 생각해봐도 혼돈 그 자체였다.

혼돈 속에 빠져있던 나를 구해준 것이 바로 첫 평가였다.

 

첫날 평가는 리트자들이 많이 받는다.

따라서 첫날에 평가를 열어두면 리트자가 잡힐 확률이 굉장히 높다.

평가를 가서 평가하는 방법과 여러 꿀팁을 받아온다면 라피신 기간 내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문제는 번역본보다 원본을 보자

첫날 OT에서부터 한글 번역본은 공식 자료가 아니라고 못 박아두고 시작한다.

괜히 공식 자료가 아니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아예 문제 해석 자체가 달라지는 등 통수를 맞을 일이 굉장히 많다.

 

문제는 영어로 된 원문을 보자.

영어를 못한다면 파파고를 돌려서라도 보자.

시험 문제도 꼭 영어로 보자.

 

4. 라피신 전에 C언어를 공부하자

라피신은 C언어로 대부분 진행된다.

혹자는 미리 공부하지 말고 안에서 모든 것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라피신은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

사실 공부하고 와도 정말 어렵다.

전공자도 끙끙대면서 풀 정도다.

 

미리 C언어 기초 문법이라도 공부하고 오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선착순 신청 성공하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 공부해두자.

 

5. 슬랙 프로필 사진과 상태 표시를 바꾸자

라피신 기간 동안 슬랙을 통한 소통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진다.

사람들에게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프로필 꾸미기이다.

자신의 인트라명과 관련해서 프로필을 꾸미면 사람들이 조금 더 잘 기억해줄 것이다.

 

사실 다른 팁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도 소소하게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적어본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평가 기준

흔히 알려진 평가 기준은 레벨, 평가 횟수, 리트 횟수 등이 있다.

 

본과정 결과 나오고 나서 느낀 건데 모든 기준을 일정 수준 이상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평가만 100번 넘게 갔지만 떨어진 사람도 있었다.

그냥 어느 것 하나 놓치지 말고 다 챙겨야 합격권에 들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레벨이 중요하지 않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본과정 합격 결과를 보면 레벨이 95% 이상인 것 같다.

 

다른 것도 챙기되, 개인 진도를 소홀히 하지 말자.

참고로 api를 통해 7기의 합격 레벨을 봤을 때는 9 레벨 초중반까지가 커트라인이었다.

 

최종 내 스펙

- 레벨 : 11.64

- 개인 과제 : C11 (C10제외)

- 과제 트라이 : 총 27회

- 평가 횟수 : 58회

- 팀 프로젝트 : RUSH00: 120, RUSH01: 115, RUSH02: 0, BSQ: 100

- EXAM : 100, 80, 84, 90

- 클러스터 출석 시간 : 294시간 (인트라 로그 기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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