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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22년 9~10월 독서 기록

by 워냥 2022. 10. 31.

1. 달러구트 꿈 백화점

독서 기간 : 7월 언젠가 ~ 9/13

 

친구가 꼭 읽어보라며 선물해 준 책이다.

우리가 꾸는 꿈을 파는 백화점이 나오고 그곳에서 주인공이 일을 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읽은 지는 좀 됐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들이 있다.

우선 서로를 부러워하던 두 인물이 나오고 그중 한 명이 상대방의 힘들었던 삶을 살아보는 꿈을 꾸는 이야기다.

우린 항상 남의 겉모습만 보고 부러워하지만각자마다의 사연이 있다는 내용.

죽은 사람이 남겨진 사람들의 꿈에 나와 만나는 이야기도 뭉클했다.

 

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는 재밌는 책이었다.


2. 모두를 위한 리눅스 프로그래밍

독서 기간 : 9/9 ~ 9/25

 

42서울 과제로 파이프를 통한 프로세스 간 통신(IPC)에 대한 내용을 진행하게 되었다.

해당 과제를 위한 자료를 찾는 도중, 슬랙에 이 책을 추천한다는 댓글을 보게 되어 바로 도서관에서 대출을 하게 되었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던 리눅스지만 이 리눅스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디에 쓰이는지 항상 궁금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과제에서 요구하는 파이프라는 개념을 알기 위해 빌린 책이었지만 얻은 내용은 그 이상이었다.

 

1. C언어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2. 운영체제가 동작하는 방식과 어떻게 이를 구현하는지

3. 리눅스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크게 잡아보면 이 정도가 나오고, 위에 적은 것 이상으로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리눅스의 모든 것은 파일 시스템, 스트림, 프로세스 3가지로 추상화된다는 것이었다.

이 내용을 알고 나니 복잡해보였던 운영체제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조금 보이는 것 같았다.

 

리눅스에 대해 엄청 깊게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C언어를 어느 정도 배운 뒤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궁금하거나, 운영체제나 리눅스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3. The C Programming Language

독서 기간 : 9/25 ~ 10/5

 

C언어의 창시자인 데니스 리치가 쓴 책이다.

42서울 과제를 C언어로 진행하고 이번 학기부터 C언어 강의 조교를 시작하게 돼서 C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볼까? 하고 빌린 책이다.

 

바이블로 불릴 만큼 C언어에 있는 수많은 함정들을 상세하게 기재해 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정말로 성경 같은 느낌이라 독서하기에는 너무나 힘들었다.

책 전체에 중요한 문장이 퍼져있어 한 번 쓰윽 읽어보는 것으로는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방 한편에 두고 그때그때 찾아보는 책이라는 느낌.

 

좋은 책이지만 읽기에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을 보고 C언어는 그냥 학습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하고 깊게 파지 않기로 했다.

깊게 배우기에는 나한테 전혀 흥미가 생기지 않는 언어이다...


4. 이토록 멋진 휴식

독서 기간 : 10/6 ~ 10/21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중 하나인 너진똑에서 추천한 책이다. 영상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남들보다 뒤처진 만큼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믿었다.

쉬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그동안 내가 게을렀던 것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했고, 노는 것을 죄라고 여기며 자책했다.

그런데 영상에서 4시간만 일하고 그 이상은 낭비라는 내용이 있어 이에 궁금증을 느꼈다.

대체 뭘 하면 그만큼만 시간을 쓰면 최고가 되는지 알고 싶어 생일선물로 이 책을 받았다.

 

처음에는 뻔한 자기 계발 서적일 것이라 생각하고 기대를 안한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뒤 많은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휴식시간은 오히려 공부하는 시간의 효율을 올려주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공부 시간이라는 숫자만 늘리며 책상에 앉아 있던 것이 오히려 시간낭비였다.

 

우리는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가 밤늦게 나오면 '오늘 공부 많이 했네'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본질은 그 시간을 어떻게 썼냐이다.

8시간 동안 꾸역꾸역 앉아서 100만큼 얻었다고 치자.

정작 4시간 휴식하고 4시간 집중해서 100을 얻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기 시작한 뒤부터 사람들은 일한 시간 자체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모두가 본질이 무엇인지는 잊은 채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그나마 빠른 시기에 깨닫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에 놀만큼 놀면서 공부는 잘하던 애들의 비밀이 이거 아니었을까?

휴식의 중요성은 알았으니 어떤 휴식을 취해야 하는지 더 알고 싶다.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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